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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대도시의 사랑법 뻔하지만 재미있는 영화 :)내가 보는 것들에 대하여 2025. 3. 7. 23:22
시청 가능 플랫폼 : 넷플릭스
주연 : 김고은, 노상현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팅, 그동안 바빠서 정주행을 제대로한 드라마가 없었고 영화도 맨날 유튜브 축약본으로만 봤었다..영화를 진득하게 끝까지 본게 정말 오랜만인데, 그게 또 내 입맛에 딱 맞기까지 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해본다. 김고은이라는 배우를 워낙 좋아해서 보게 되었는데 별 생각 없이 틀었다가 벌써 세 번 이상을 본 '좋아하는 영화'가 됐다. 대학 시절, 사회 초년생 때가 생각나서 재미있기도 하고 잘 몰랐던 노상현이라는 배우에 푹 빠져서 자꾸 보게 된 영화..넷플릭스 '대도시의 사랑법'에 대한 감상평을 써보겠다.ㅎㅎ
김고은의 매력은 어디까지..?
데뷔작 때부터 어쩜 저렇게 맑고 깨끗하게 생긴 배우가 있을까..하고 좋아하긴 했지만 그건 그냥 얼굴 작고, 마르고, 옷도 잘 입는 김고은을 좋아했던거지 김고은 배우의 연기를 좋아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모두가 지은탁 앓이를 했던 도깨비 때도 김고은은 좋았지만 고등학생 역이라 그런지 약간 귀여운(?) 말투가 좀 어색하게 느껴져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유미의 세포들에서부터 김고은의 연기까지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정말 생활 연기의 달인..파묘처럼 막 임팩트가 있는 연기는 없지만, 난 원래 생활 연기를 잘하는게 진짜 연기를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이 매우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35살..나랑 동갑인데 어쩜 저렇게 대학생 역할 소화를 잘하는지, 물론 동안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진짜 대학 생활이 떠오를만큼 그 때의 갬성(?)을 살려서 연기를 잘하더라..욕까지 그렇게 찰지게 잘할 줄은..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김고은은 남의 눈치는 보지 않는, 당당한 구재희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뭔가 김고은의 평소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져서 그런지 굉장히 배역 소화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또 한 번 팬이 된다...
나만 몰랐었던..노상현의 매력..
노상현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노상현 배우가 출연한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매력있는 배우라니..? 연기도 잘하고, 섹시미가 진짜 어마어마하다. 물론 대학생의 모습은 약간 어울리지 않긴 했는데ㅋㅋㅋㅋ(성숙하게 생긴 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나이가 있으시더라는..) 그런 건 모르겠고 진짜 엄청난 매력의 소유자이다.
생긴 건 물론이고 연기도 잘하시더라는.. 뭐 영화의 장르에 퀴어라고 써있으니까 노상현 배우가 극중에서 게이로 나온다는 건 스포가 아니겠지..? 암튼 동성애자를 연기하는 만큼 섬세한 감정이 필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정말 잘 표현해낸 거 같다. 미디어에서 흔히 보여지는 끼쟁이(?)스러운 모습 없이 정말 겉으로만 봐서는 동성애자라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게 연기하신 거 같아 더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김고은 배우와의 케미도 정말 좋았는데, 두 배우가 어찌나 호흡이 척척 맞던지 나도 저런 친구 하나 있으면 참 든든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ㅋㅋㅋ
몰라..그냥 대학 시절이 생각나서 좋았어..
물론 극중의 배우들 만큼 신나게 놀지는 않았지만..ㅋㅋㅋ 숙취에 허덕이다가도 해장술을 찾던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올라서 뭔가 반가운(?) 느낌의 영화였다. 그 때만 가질 수 있는 거침 없는 모습도, 대학가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대학가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그 분위기도 기분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특히 구재희라는 캐릭터가 가진 자유분방함은 나에겐 없던 것이었기 때문에 아 아무것도 모르던 어릴 때 저렇게 살아볼껄..하는 후회와 대리만족?을 느끼며 영화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을 매우 흥미롭게 보았다. 대학생 ~ 삼십대까지의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에 나처럼 삼십대인 분들은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ㅎㅎ
뻔하면 어때? 재미있으면 됐지!
사실 영화는 별다른 반전 없이, 우리나라 영화라면 이렇게 끝나겠지~하는 그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끝이 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실에 부딪히는 모습, 그러나 다시 극복해나가는 모습.. 우리나라가 좋아하는 그런 결말로 끝이 나는데 나는 그게 싫지 않았다. 영화의 내용이 전개되면서 아~ 이런 게 나오는 거 보니 이렇게 끝이 나겠구나ㅋㅋ 정도는 예측 가능한 삼심대라는 나이...ㅋㅋ 그치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재미있었다. 배우들의 연기 때문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나오는 맛깔난 대사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현생도 힘들고 나라 분위기도 뒤숭숭한데 영화, 드라마는 좋은 결말이면 좋잖아?ㅎㅎ 크게 웃을 일이 없는 요즘, 배우들의 연기, 찰진 대사,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의 분위기 등으로 오랜만에 나에게 힐링을 선사한 '대도시의 사랑법' 나는 매우매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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