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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추천 빅토르 바자렐리 ‘반응하는 눈’ in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내가 보는 것들에 대하여 2024. 3. 12. 23:32반응형
<빅토르 바자렐리 : 반응하는 눈>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 기간 : 2023.12.21 - 2024.04.21
운영 시간 : 10:00 - 19:00
정말 오랜만에 전시회에 다녀온 포스팅을 해본다. 겨울은 원래 내가 움직이기 좋아하는 계절이긴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갑자기 안타던 추위를 격하게 타느라 날이 좀 풀린 이제서야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올해 처음으로 보게된 전시회는 빅토르 바자렐리의 ‘반응하는 눈’이다.
입장하면 볼 수 있는 빅토르 바자렐리의 사진이다. 화요일 12시쯤 방문을 했는데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물론 어린이 빌런과, 무개념 부모 때문에 집중이 깨지긴 했지만.. 내 짜증보다도 그걸 통제해야 하는 직원이 더 불쌍했다..본인이 애를 제대로 안볼 것 같으면 제발 아이를 전시회에 데리고 오지 말길..본인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민폐 끼치는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인성..
빅토르 바자렐리에 대한 소개글을 보면 그래픽 아티스트, 광고 디자이너, 추상미술 작가, 공공미술 프로젝트 개발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했다고 나와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의 느낌이 정말 다양하고, 사용된 재료도 다채로웠다. 나는 보통 작품을 볼 때 제목과 소개 정도만 보고, 그냥 나에겐 어떤 느낌이다~ 생각만 해보는데 이 전시회에서는 작품이 어디에, 어떤 재료로 그려졌는지를 제일 유심하게 봤던 것 같다.
나는 전시를 볼 때 작품 만큼이나 주의 깊게 보는 것이 있는데 바로 공간 구성이다. 이 전시는 이렇게 색으로 각 챕터를 구분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저항없이 터졌던 부분. 진지하게 작품을 보고 있다가 오른쪽 그림의 제목을 보고 빵터질 뻔했다. 제목 : 변비.. 왜 공감되는 건데.. 공감되는 내가 싫었음..ㅋㅋㅋㅋ
전시회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실..내가 작품을 본다고 뭘 알겠나..ㅋㅋ 그냥 멋지다, 어떤 생각으로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게 좋아서 전시를 보러 가는 것이다..ㅎㅎ 그치만 예술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내 포스팅을 보고 뭔가 떠오르거나,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길 바라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온다ㅎㅎ
이렇게 뒷면까지 볼 수 있는 작품도 있었고
플렉시글라스에 실크스크린! 생소한 재료가 사용된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은 탄생이라는 작품인데,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매력있는 작품이었다.
나는 이런 작품들을 되게 좋아한다. 나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약간 강박이 있는 성격이라 이렇게 정돈된 것들을 보면 편안함을 느낀다.(물론 그렇다고 내가 깔끔하다는 것은 아님^^) 그래서 그런지 미술 작품을 볼 때에도 반복적인 것들, 깔끔하게 배열되어 있는 것들을 보면 약간의 희열을 느낀다...ㅋㅋ 이 전시회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매우 내 스타일이었음
여기서부터 내가 가장 흥미를 느꼈던 섹션, '팽창하고 수축하는 우주의 구조'라고 되어있는 섹션인데, 바자렐리는 세포 구조에 관심이 많았고 육각형이나 마름모꼴의 연쇄를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육각형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시리즈도 제작했다고 소개 되어있다ㅎㅎ
가만~히 보고 있으면 빠져드는 느낌.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잘 느껴지지 않지만 작품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압도적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색감도, 표현도 멋지다는 말 밖에..(짝짝짝)
육각형에 대한 경의를 표한 작품..?ㅋㅋ 특히 이런 작품들이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ㅎㅎ
전시 티켓과 소개 페이지에 있던 작품이다. 역시 색 표현이 정말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이런 작품들에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게 느껴지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맞닿아 있는 곳 중에 같은 색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없다..대박..이런 걸 하나하나 주의 깊게 살펴 보느라 전시회를 무려..2시간 동안이나 관람함ㅋㅋ 이 전시 주말에는 사람이 엄청 많다고 하던데, 평일에 가서 얼마나 다행인지, 거의 독점해서 만족할 때까지 자세히 볼 수 있는 게 너무 좋았다.
그 넓은 공간에 나를 포함해서 총 10명도 정도의 사람이 있었다. 전시회를 여유롭게 관람하고 싶다면 평일 점심 시간대를 노려볼 것을 추천한다!
평면 작품들 말고 이렇게 입체적인 작품들도 있어서, 더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입체적인 작품들 역시 정말 다채로운 색감이 사용돼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정말 내 취향의 작품들!
실제로 보면 정말 압도적이었던 작품!
요즘의 전시회 답게, 이렇게 앉아서 영상물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소리를 따라 가서 커튼 속(?)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앉아서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영상은 총 두 편인데, 생각보다 긴 영상이었다. 그래서 나는 두 번째 영상을 보다가.. 중간에 나옴..ㅋㅋ
이렇게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앞서 본 작품들이 색상도 다채롭고, 재료도 다양했던 만큼 채색 도구들과 색종이가 준비 되어있었고, 준비된 A4용지에 마음껏 표현을 해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 방문한 사람들이 만든 멋진 작품들이 많았다ㅎㅎ 나도 한 번 만들어 볼까 하다가..전시를 두 시간 넘게 서서 봤더니 허리가 너무 아파서..그냥 빠른 퇴장을 했다.ㅋㅋㅋㅋ
어느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는 굿즈샵! 나는 원래 전시회장에서 기념으로 엽서라도 한 장 꼭 사서 오곤 하는데, 이번에는 하나도 사지 않았다.. 엽서가 빅토르 바자렐리의 작품 느낌?을 하나도 담아내지 못하고 있어서..차라리 나중에 전시를 한 번 더 보러오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구매는 하지 않았다.
빅토르 바자렐리의 ‘반응하는 눈’ 정말 오랜만에 완전 집중해서 봤던 전시였다. 전시를 두 시간 넘게 본 것도 처음 인 것 같고..정말 내 감성과 딱 맞는 내 스타일이었던 전시회! 전시회 추천 완전 강추강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4월 21일까지 전시를 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한다. 절대 후회는 없을 것!반응형'내가 보는 것들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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