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콜, 소름 돋는 배우들의 연기!카테고리 없음 2021. 11. 1. 18:59
시청 가능 플랫폼 : 넷플릭스
주연 : 박신혜, 전종서
생각보다 별로 무섭지 않았던 영화
작년, 공개가 되었을 때부터 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무섭다(?)는 평가가 많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보게 된 영화. 쫄았던 것에 비해서는 별로 무섭지 않았다는 것이 결론. 전종서 배우님의 연기가 소름 돋고, 잔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내가 생각했던 무서움과는 거리가 멀고 그냥 잔인(?)한 정도 였다. 소재가 신선하고 배우분들의 연기가 진짜 최고지만, 마무리가 좀 찝찝한 느낌... 나름 반전이라고 넣은 장면인 것 같지만, 어차피 반전일거면 더 화끈하거나 그냥 반전 없이 모성애의 승리로 끝났으면 좋을 뻔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콜'은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소재가 꽤나 신선했던 영화
리메이크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원작이 있는지 몰랐던 상태로 봤기 때문에 스토리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 인물과의 통화라..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꾸는 내용의 영화나 드라마를 본적은 있지만, 현재의 인물과 과거의 인물이 전화라는 매개체로 이어져 현재를 바꾸는 설정은 본적이 없기 때문에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같은 집에 살고, 같은 전화기를 사용하는 두 인물이기 때문에 과거에서 설정을 바꾸면 현재에서 바로바로 반영되는 것도 볼만했다. 다만 너무 착한 주인공(박신혜)이 속된 말로 또라이라고 할 수 있는 또 다른 주인공(전종서)에게 휘둘리는 걸 보면서 마음 아팠을 뿐...그렇게 까지 할 수 있는 또라이인 줄은 물랐던 거지...어쨋든 과거와 현재가 전화 통화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현재의 일을 과거에 알려주고,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미리 듣거나 사건사고를 알려 과거를 바꾸는 설정이 나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와닿았던 것 같다.
내가 본 중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박신혜 배우
박신혜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것이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내가 지금까지 본 작품의 캐릭터는 대부분 비슷해서 작품을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약간 불쌍(?)하고, 억울하고..울 일이 많은 역할을 주로 맡다 보니...다른 영화나 드라마를 찍어도 느낌이 늘 비슷했었는데, 콜에서는 연기 변신을 시도한 것 같다.(물론 콜에서도 불쌍하고..울기도 많이 운다..)박신혜 배우가 쌍욕하는 것도 들어볼 수 있었고, 고통에 몸부림 치는 연기도 볼 수 있었는데, 역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다르다고... 내가 다 고통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만약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면 정말 숨죽이고 영화를 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방금 언급한 쌍욕 + 고통 장면은 다른 인물이나 효과 없이 정말 혼자 감정 연기를 해야하는 부분이었는데, 보는 사람은 CG까지 입혀진 완성된 장면을 보고 있는 것이지만 박신혜 배우는 그냥 혼자 상상하고 역할에 이입하며 연기를 한 것일텐데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콜 영화가 공개되고 다들 전종서 배우의 싸이코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박신혜 배우의 연기에 조금 더 감탄했던 것 같다. 물론 내가 보지 못한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을 수 있지만, 앞으로도 이런 연기 변신(?) 매우 환영한다고 말하고 싶다.
묘한 매력이 있는 배우, 전종서
전종서 배우의 첫 영화 '버닝'은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있다. 사실 예술에 대해 뭣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는 너무 심오한 내용이었지만, 전종서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번 '콜'을 보고 나서 실제로는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일지까지 궁금할 지경.. 버닝에서도 정상은 아닌 듯한..매우 자유로운 영혼을 연기했었고, 이번에는 싸이코 연쇄살인마 역할... 뭐랄까 일반적인 역할을 한 적이 없으니, 생활 연기는 어떻게 할지가 정말 궁금한 배우이다. 예능에 나온 영상을 잠시 본 적이 있는데, 말투가 나긋나긋하고 귀여운 면이 있어서 이번에 개봉할 로코가 상당히 기대가 된다.(물론...이번 영화도 나긋나긋한 역할은 아닌 것 같다..^^) 무튼 콜에서의 전종서 배우님의 연기는..싸이코패쓰 그 자체였다. 솔직히 이 역할을 전종서 배우가 아니면 누가 소화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스토리만 보면 그렇게 무섭지 않을 영화를..스릴러로 만들어버린 연기력.. 찍는 동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또 어떤 장르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너무 기대되는 배우 중 한 분! 그래도 계속 이런 역할만 하면 너무 무서우니까 한 번 쯤은 사랑스러운 역할도 해줬으면 좋겠다.ㅎㅎㅎ
생각보다 다양한 배우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영화
홍보 영상 같은 것을 보면 주로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배우만 비춰져서 이렇게 다양한 배우들이 나오는지 모르고 있었다. 이름을 잘 모르는 배우도 아닌 오정세, 이동휘, 이엘 등의 배우들이 등장해 반가웠다. 짧은 영화 한 편을 위해 잘 나가는 배우들을 조연으로 캐스팅한 감독님 섭외 능력 무엇인지.. 배우들의 네임 밸류에 비해 비중이 작은 역할이었지만 역시나 임팩트 있게 소화해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 있었던 것 같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영화를 보며 의외의 인물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으니까! 콜은 그런 면에서는 섭외를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 스포주의) 모성애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결말
사실 영화의 절정이 되면 아 엄마가 딸을 살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스토리이다. 연쇄살인마가 어린 아이를 죽이는 결말이 영화에서 나올리 없으니.. 그치만 내가 나름 반전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성인이 될 때까지 엄마의 실수로 인해 아빠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엄마를 평생 원망하며 살아온 딸(박신혜)인데..알고보니 본인의 잘못으로 아빠가 죽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장면..심지어 엄마는 그걸 알면서도 딸에게 말하지 않고 그냥 원망을 듣고 살았던 부분..영화를 보면 김성령 배우님이 맡은 역할은 약간 철없는(?)듯한 느낌을 풍기는데 알고 보면 모성애가 넘쳐나는 캐릭터였다는 것이 이 영화의 반전 포인트 였다고 생각한다.(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물론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도 있다. 허무하게 죽어버린 영숙(전종서), 반전을 예고하는 결말이 조금 아쉬웠는데.. 건장한 남자들도 다 이긴 영숙(전종서)이 김성령에 의해 죽으며 현재의 상황이 바뀌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려고 했는데...갑자기 현재 시점까지 살아있던 영숙이가 과거의 영숙에게 전화하는 장면..2층에서 김성령과 전종서가 떨어졌을 때 전종서가 꿈틀거리는 장면이 미리 나왔다면 아..부활할 수도 있겠다. 예측할 수 있었을텐데 그런 것이 전혀 없이 갑자기 현재까지 살아있던 영숙이가 과거의 영숙에게 전화해, 오늘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하는 게 약간은 억지스럽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꿈틀거리는 장면이 좀 이상한 타이밍에 들어간듯 하다..)물론 한 번 더 소름끼치는 느낌을 선사하려고 했던 의도는 알겠으나, 너무 갑자기라서 조금 당황스러운 면이 있었다. 결말이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박신혜, 전종서 배우의 연기만 본다고 해도 볼 가치는 충분하다. 단 두 개의 영화로 연기력을 제대로 입증한 전종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 박신혜! 두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콜' 슬며시 추천해본다:)
반응형